
의 부제는 '경제적 자유인가, 아니면 불안한 미래인가' 이다. 책 표지에 영어로 'The End of the Job and the Future of Work' 라고 쓰여있는데, 그게 영어판 부제인 거 같다. 모든 변화는 누구에게나 평등하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앙이 된다. 이 책은 우버가 이끈 변화 속에서 기회와 이익을 잡은 사람들과, 그 반대편에 더욱 더 궁지에 몰려 힘든 삶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긱 경제든 공유 경제든 온 디맨드 경제든 뭐라고 부르던간에 그것들이 세상을 쥐락펴락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의 중심에는 신자유주의, 기술 기업, 모바일 플랫폼 기술 발달, 그리고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1인 기업, 자영업자,..
이 책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들이다! 저자들은 위대한 학자면서도 뛰어난 이야기꾼들이다. 심리학과 경제학에 대한 책들이지만 전혀 따분하지 않고 무척 재미있다. 게다가 실용적인 면도 있다. 중간 중간 전문적 이론이나 지식이 필요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도 다음 내용을 읽는 데 큰 지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용이 워낙에 방대해서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것이 훨씬 더 많다. 몇 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에는 많이 알려진 각종 직관의 오류와 인지 편향들 수십가지 나오는데, 대부분 이 책의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이미 1970 년대부터 논문 등을 통해 발표한 것들이었다. 아마도 이들이 수많은 책들에서 인용하는 인지 편향 이론의 원조인가보다. 재미있는 것..
2005년 을 쓴 저자들이 뒤이어 낸 책들이다. 은 2009년, 는 2014년에 나왔다.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 작가 스티븐 더브너 두 사람이 거의 10년에 걸쳐 계속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책을 쓴 건데, 내가 읽은 다른 인문분야 책들에 이들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그동안 책이 참 많이도 팔렸나보다. 유아용 카시트가 안전벨트보다 더 안전하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광고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심하고 지구 온난화를 둘러싼 충격적인 연구들을 소개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선동가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말 그대로 괴짜스러운 생각과 연구들이 꽤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이 있어 인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인데 막상 그 내용은 우리가 흔히 말하고 생각하는 그런 경제가 아니..
이 책의 주제 자체는 다소 진부하다. 사실 다루는 사례들도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대통령 생명윤리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이기 때문인지 생명공학 문제만 다루는데, 그 범위를 더 넓혔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생명공학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공학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는 내용의 소설이나 영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런 창작물 중에는 인조인간이나 로보트가 우월한 힘과 지능으로 반란을 일으켜 세상을 지배하고 인간을 학살하며 노예로 삼는 것에 대항하여 인간 영웅이 앞장서서 인간의 해방을 위해 싸우는 내용이 많다. 그것은 인간의 오만함과 자만심에 대한 비판이며, 인간은 결코 완벽한 것을 창조하거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반대로 완벽한 기술이 만들어낸 섬뜩한 세상을 상상하..
보다 더 재미있으면서 마이클 샌델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마이클 샌델의 책들 중 네 권을 샀는데, 감수나 해제(解題)를 다 같은 사람이 했다. 이 책의 해제에서 의 내용과 마이클 샌델의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돈으로 사고 팔면 안되는 것에 대한 샌델의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에서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점점 해체되고 파괴되는 공동체와 그 가치, 미덕, 영예에 대해 광범위하게 다루어 다소 추상적인 느낌이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거침없이 확장해나가는 자유시장 논리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조금씩 다른 사례를 들고 있지만 그 모든 얘기를 통해 저자가 일관되게 하고자 하는 ..